2019년이 사흘 가량 남아 있기에 아직은 진행 중인 12월의 영점일기:) 누가복음을 끝내고 마가복음에 들어가기 시작. 과연 올해가 가기 전에 마태복음까지 완료할 수 있을지? 아무래도 가능성은 희박해보이지만.^^; 12월 초에 정말 심적으로 힘들고 불안했어서 영점일기도 많이 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나마 써도 말씀의 내용을 정말로 곱씹으며 묵상한다기보다는 그냥 글자를 옮겨적고 있는 느낌만 들었기도 하고. 다행히 모든 것이 결정된(비록 원하던 쪽은 아니었지만...) 중순 이후로는 그래도 조금씩 다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부디 이 평온이 지속되기를... :) 꾸밈에 대해서는, 새로 구매한 것들과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들을 균형 있게 사용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12월 31일까지 남은 날들도 끝..
봄에는 학위연구 준비랑 수업 듣는 것만도 너무 벅찼어서, 필사는 달랑 한 권뿐이다. 얇지만 여운은 묵직했던 희곡집 '햇빛샤워(장우재, 2016, 이음)'. 사용한 펜은 역시 만년필 :) 글씨가 써진 모양을 보아 하니 아마도 펠리칸 M200 카페크림(EF)에 세일러 공방잉크 273을 넣고 썼던 것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단순한 만남과 접촉이라는 '관계'에서 결국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이해관계'로.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로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면, 그것은 한 순간만 가능한 일일까. 동교가 결국 마지막에 죽음을 택한 것처럼 그런 관계없음-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해관계 없는 호의로만 이루어진 관계에 더 가까울지도-만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은 사회를 구성하는 인..
트래블러스 노트 블루 오리지널에 계속 해나가고 있는 필사. 사용하는 내지는 유선 리필지. 필기구는 그때 그때 쓰고 싶은 만년필. 주로 책을 읽고 감명 깊은 구절을 발췌해서 필사하는 식으로 썼다. 정식 필사라기보다는 약식(?)에 가깝지만. 겨울에 한창 몰입해서 읽던 책인 최진영 작가의 장편 소설 '해가 지는 곳으로(2017, 민음사)'와 안톤 체홉의 단편 소설집(2002, 민음사). *참고로 이때 썼던 잉크는 세일러의 '공방잉크 123번' . 차분하면서 오묘한 색이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해가 지는 곳으로'는 말하자면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을 테마로 하고 있는데, 단순히 먼 곳이나 먼 미래의 이야기, 상상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위를 한꺼풀 더 에둘러서 비춰주고 있는 것 같은 소..
어쩌다보니 불렛저널 셋업보다 간단한 팁이랄지를 먼저 포스팅하게 되었지만. ;) 나는 트래블러스노트 오리지널 한 권에 업무, 학업, 개인적인 스케쥴 관리를 모두 합쳐서 하고 있어서 데일리 로그의 분량이 꽤 많다.하루에 반 페이지 내지 한 페이지를 꽉꽉 채워서 쓸 때가 많고, 그래서 한 주의 기록이 몇 페이지씩 걸쳐 있을 때가 많다.그래서 생긴 문제 아닌 문제가, 보통 주 단위로 만들어서 쓰는 트래커를 일일이 그리자면 너무 자주 그려야 한다는 것! ;-; 또 하나의 번거로운 문제는, 매주 정해진 요일이 있는 일정이나 할 일들을 번번이 데일리로그에 써넣는 것이 귀찮았다는 것.물론 그런 일정이나 할 일들도 트래커에 포함시키는 방법도 있지만,그렇게 되면 (이미 과포화 상태인) 트래커의 지면을 더 늘려버리는데다, ..
8월 한 달 동안의 영점일기가 지금까지 모아서 올린 그 어느 편의 분량보다도 더 많다! 그만큼 꾸준히 썼다는 이야기이므로 뿌듯함도 느껴진다. 여전히 기도는 쓰는 날도 있고 안 쓰는 날도 있고 기복이 좀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다시 현실에 관한 이야기들도 적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개강이 다가와서인지...... 그 외에 이 무렵의 기도에는 부쩍 사랑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구하는 내용이 많다. 하도 되뇌다 보니 다행히 8월 중순 즈음부터 조금씩 남이 나에게 함부로 대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평온을 유지한 채 반응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이때 묵상한 성경은 고린도전후서, 데살로니가 전후서, 디모데전후서, 야고보서까지. 드디어 8월까지 올렸다! 이제 또 열심히 써나가다가 쌓이면 다시 결..
본격적으로 꾸준하게 쓰기 시작한 게 무려 7월이 되어서이다. 이번 여름 동안엔 거의 영점일기가 하루의 루틴으로 자리잡은 것 같아 그런 면에서는 뿌듯하다. 다만 7월은 한동안 기도를 적는 게 아예 사라졌었다. 기도하려고 현실의 문제를 상기해내는 게 너무 괴로웠어서일까. 거의 말씀 구절로만 꽉꽉 채운 페이지들. 그래도 평소에 잘 읽지 않았던 여러 서신서들을 읽으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에 밑줄도 치고 묵상도 해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하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때 한창 읽은 성경은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고린도후서까지. 주로 영과 혼에 힘을 주는 말씀들을 일부러 찾아 읽은 것 같기도 하다. :)
4-6월은 역시나 띄엄띄엄 쓰던 시기. 워낙에 할 일도 많고 불안 속에 전전긍긍하면서 생활하던 시기라 저 정도 꾸준히 쓴 것만도 대단하다고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싶다. 성경 구절을 옮겨 적는 분량이 길어지고 기도 내용은 상대적으로 훨씬 짧아지기 시작했던 시기. 기도할 때조차 피하고 싶었나보다, 현실의 문제들을....ㅠㅠ 기도 내용은 거의 다 논문에 관한 것들이다. 지금 봐도 고통스럽네.... ;-; 그래도 짬 날 때마다 영점일기를 쓰는 게 절박함에서 스스로를 지탱하게 하는 동력이 되어 주었다.